최근 연예인들의 마약복용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마약사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이 급증되면서 월드컵을 계기로 일반 시민에게까지 확산될 것이 우려되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도내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108명으로 지난 2000년 한햇동안 적발된 317명과 비교할 때 34%를 넘어섰다.
인천지역은 같은기간동안 75명을 적발, 경인지역을 포함하면 서울(291명)에 이어 전국에서 마약사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정부경찰서는 15일 필로폰을 대량 구입한 뒤 상습적으로 투약해 온 최모(34·양주군 양주읍)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시가 1천700만원 상당의 필로폰 6.25g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께 자신의 집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다. 최씨는 또 지난 14일 오후 2시께 신원을 알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택배를 통해 필로폰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7일 신원을 알수 없는 20대 후반의 남자로부터 필로폰 수십g을 건네받은 뒤 상습투약해 오면서 의정부와 동두천 지역에 유통시켜 온 최모(26·수원시 권선구)씨 등 1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도내에서 마약사범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 등 인접국가의 마약류 생산 증가와 엑스터스 등 신종마약의 확산 등으로 투약계층이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8년 올림픽 개최이후 국내 마약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을 고려할 때 월드컵을 계기로 마약사범이 또다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종마약이 대부분 외국인이나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만큼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중점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약사범 급증
입력 200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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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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