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 '심생(무언가에 마음이 쏠려 헤어나오지 못하는…)'이 8일부터 13일까지 인천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연미는 문학적 뜻을 굽히지 않은 조선시대 선비이자 작가 이옥(1760~1812)의 작품을 토대로 연극 '심생'을 만들었다. ┃사진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위협을 당하며 탕평책과 수원화성 축조, 측우기 개발 등 업적을 남겨 역사적으로 인정받지만 그의 문화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정조는 왕권 강화의 수단으로 당시 유행하던 문체를 금지하는 문체반정 정책을 시행한다. 정조의 스승인 남유용의 아들인 유생 남공철은 아버지가 태워버리라는 패관소설을 읽고 이 책을 다른 성균관 유생들도 돌려 읽는다.

왕실은 유행하던 문체로 작성된 이 소설의 유포자를 찾아 나선다. 연극은 정작 정조 자신도 그 책을 읽고 마음을 빼앗겨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2010년 경기문화재단 선정 우수 작품으로 2013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2014 문학시어터 공동기획 4인 연극전 등을 거치기도 했다. 관람료는 일반인 2만원, 학생은 1만원.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