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FIFA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고는 심판진이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다"며 "무엇보다도 수니가가 사고로 네이마르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 것을 깊이 사과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FIFA 징계위원회는 따라서 네이마르와 수니가 사이에 발생한 이 사고를 제재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 골절상을 입어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상황이 됐다.

당시 경기에서 콜롬비아의 수니가는 롱볼 헤딩을 무방비로 기다리던 네이마르에게 뒤에서 이종격투기 선수가 '플라잉 니킥'을 하듯이 달려들었다.

네이마르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가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X레이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진단돼 4~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IFA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주장 티아고 실바의 징계를 풀어달라는 브라질의 항소를 기각했다. 

실바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후반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하려는 것을 방해해 옐로카드를 받음으로써 경고가 누적돼 독일과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