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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니가 트위터 브라질 응원. 사진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맞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
후안 카밀로 수니가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질, 아직 추격 가능하다"는 글로 브라질의 선전을 기원했다.
수니가가 글을 게재한 당시는 브라질 독일 경기 전반이 종료됐을 때로, 독일이 5-0으로 크게 앞서고 있을 때였다. 수니가는 사실상 승패가 갈린 경기였음에도 브라질이 끝까지 선전하길 기원한 것이다.
수니가가 이런 글을 남긴 것은 브라질이 독일에 패배할 경우,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니가는 지난 5일 브라질-콜롬비아 8강전에서 후반 41분 네이마르 허리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수니가에게 가격당한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그대로 월드컵을 마감하게 됐다.
당시 수니가는 경기 종료 후 네이마르에게 "경기 도중에는 그저 일반적인 몸싸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대 나쁜 의도는 없었다. 정말 유감스럽고 슬프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편지를 보냈지만, 수니가에 대한 비난 여론은 계속됐다.
심지어 지난 6일 브라질 최대 마피아조직 PCC는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피의 보복을 선언했다.
이에 수니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이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로 불안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은 9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이날 브라질은 8강전에서 척추 골절을 다해 대회를 접은 '특급 골잡이'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추가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우승은 물론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