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독일에 7대 1로 패한 브라질의 '미네이랑의 비극'을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필리포 리치 기자는 자신의 SNS에 마라도나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마라도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손가락 7개를 세워보이고 있다.

마라도나가 어떤 의도로 손가락으로 숫자 7을 형상화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라도나의 이 모습은 브라질이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대패한 직후 업로드 된 것이어서 브라질의 굴욕적인 스코어 7-1을 연상케 했다.

일각에서는 마라도나가 브라질의 대패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축구 라이벌이자 '앙숙'이다. 

앞서 마라도나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두고 "메시보다 네이마르가 더 위대한 선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네이마르는 펠레가 그렇듯 세계 축구계의 2인자일 뿐"이라고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마라도나 모국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네덜란드와 4강전을 갖는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브라질은 오는 13일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패배팀과 3, 4위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