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정치인도, 소수정당 지역일꾼도 수원의 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힘과 동시에 상대 여당후보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연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은 수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팔달지역이 "경기도를 땀으로 적시며 혼을 쏟았던 희망과 열정의 출발지"라는 이유에서다. "매서운 비판과 따끔한 채찍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뒤이어 수원정 출마의사를 밝힌 같은 당 박광온 대변인은 "영통구민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을 벌일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에는 "이명박 정부 내내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한 장본인이 영통에 공천됐다"고 꼬집었다.
수원을 공천이 확정된 같은 당 백혜련 변호사는 "공천을 두고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고 기자회견의 운을 뗐다.
지난달 수원정으로 출마의사를 밝혔던 백 변호사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9일 수원을 공천이 결정됐다. "권선 발전에 새로운 바람이 되겠다"고 강조한 백 변호사는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에 대해 "이명박 정권에서 국회의원을 한 정 후보와 그 당시 정부를 비판한 검사였던 저는 분명히 차별점을 갖는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수원을에서 백 변호사와 맞붙게 된 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에서는 탈당 전력이 있는 후보가, 새정치연합에서는 영통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가 나섰는데 권선은 뜨내기 정치인에게 금배지를 달아주는 곳이 아니다"라며 "27년간 지역에서 생활정치를 실천해 온 제가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11일에는 수원 3개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