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전국의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50명의 2014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7월 15일에 열리는 본선대회에 앞서 총 23박 24일의 합숙과정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기간 동안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워킹, 군무, 헤어&메이크업 교육 등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진정한 미스코리아로 거듭난다.
대회의 공정성을 더하고자 옷, 신발, 가방, 화장품 등 필요한 모든 물품은 똑같이 배급되고 본선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스스로 해야 한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여자 군대'라 불리는 미스코리아 합숙생활은 타이트한 스케줄에 행동 하나하나 평가되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온종일 하이힐을 신고 워킹과 안무 연습을 하다보면 발이 붓는 일은 다반사고 구두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고민하고 연습해가며 미인이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미스코리아는 예쁜 얼굴만을 평가하는 대회는 아니라는 것이 미스코리아 후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22세 참가자 조세희씨는 "솔직히 얼굴 예쁜 여자들 너무 많잖아요. 근데 유독 빛이 나는 사람들이 보이거든요"라며 "뭔가 항상 자기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은 안정돼 보이고 무슨 행동을 해도 예뻐 보이고 되게 진실해 보여요"라고 미인의 조건을 언급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미스코리아 합숙소는 후보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경쟁만 하는 곳이지만 약 한 달의 시간을 함께 생활하고 힘든 고비를 넘다보면 후보들은 서로 경쟁자 관계를 넘어 같은 꿈을 가꾸고 만들어가는 동료이자 친구로 발전해간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내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어가고 꿈을 꾸고 성장하는 미스코리아 합숙소.
결과보다는 아름다운 과정을 위해 그녀들의 추억 속에 영원히 기억 될 미스코리아 합숙소에서 함께한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