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권선구)은 '여초현상'이 두드러진 이색지역이다. 4명의 후보 중 정의당 박석종 후보를 제외한 새누리당 정미경·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 등 3명이 여성후보다.
여기에 여검사 1년 선후배(정 후보 사시 38회·백 후보 사시 39회)간 대결까지 성사됐다. ┃표 참조
새누리당 정 후보는 당 안팎에서 화제의 공천자로 꼽힌다. 복당이 승인되자마자 이뤄진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흥석 수원을 당협위원장을 누르고 공천된 것이다.
18대 총선에 처음 출마해 현직 국회의원을 눌렀던 그는 19대 총선 때에는 당의 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 23.8%라는 적지 않은 득표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 후보도 단연 화제의 공천자다. 수원정(영통구) 보궐선거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수원을 후보로 전략 공천된 것이다.
MB(이명박)정부 시절 '정치 검찰이 부끄럽다'면서 사표를 낸 소신과 스토리 등이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정 후보를 상대하기에 최적이라는 중앙당의 평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수원시의원을 역임한 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와 참여정부 당시 김진표 교육부총리 정무비서관을 지낸 정의당 박석종 후보도 수원을에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선거결과를 보면, 여야가 팽팽해 어느 후보에 유리할지 섣불리 예단하기가 어렵다.
지난달 6회 지방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49.4% 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50.6%로 득표율 차이가 1.2%포인트에 불과했다.
18대 대선(2012년 12월)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49.5%,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50.1%로 초박빙(0.6%포인트)이었다.
같은 해 4월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의 득표율이 33.2%에 그쳤지만,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미경 후보(23.8%)의 지지로 표가 분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권선구의 연령별 인구분포도 우위를 판단하기 어렵다. 야당 후보 지지성향이 강한 20~30대 인구가 32.7%로 상대적으로 여당 후보 지지성향이 뚜렷한 50대 이상 인구(26.6%)보다 6.1%포인트 많지만 투표율은 50대 이상 인구가 높기 때문이다.
수원을 지역 최대 현안인 공군비행장 이전사업과 서수원권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