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부평4동 다세대주택 가스폭발사고로 사망 6명, 부상 21명
등 모두 27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21일 잠정 집계됐다.
인천시소방본부와 경찰은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속에서 밤샘 구조작업을 벌
여 사고 발생 3시간만에 생후 4개월된 이나길군 등 생존자 2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1층에 살던 이기봉(72)씨 일가족 4명 등 6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합동구조단은 탐지견 등을 동원해 확인한 결과 더 이상의 매몰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 사고의 사상자를 사망 6명, 부상 21명 등 27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는 부평세림병원, 성모자애병원, 서림병원, 한국정형외과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황성미(61.여)씨 등 2명은 귀가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10분전에 LP가스 판매차량이 다세대주택에서 가스통 교
환작업을 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이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사고는 퇴근길 시민들이 붐비고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20일 오후 6시 50분
께 발생해 다세대주택 주민은 물론 길가던 행인들의 피해가 컸다.
건물 반지하 기도원에서는 수요예배가 예정돼 있었으나 예배가 열리기전
에 사고가 발생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목격자들은 '고막을 찢는듯한 '꽝'하는 굉음과 함께 서울 삼풍백화점 붕
괴사고처럼 3층 건물이 폭삭 주저 앉았다'고 말했다.
폭발사고로 유리창과 콘크리트 조각이 튀면서 현장 부근을 지나던 박경애
(31.여)씨 등 행인들이 부상했으며 반경 100m안의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어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인근 주택가에 주차중이던 엘란트라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사고현장 주변은 행인들의 비명소리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콘크리트 조각과 깨진 유리창 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차 53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폈으며 경찰과 119구조대
원 등 200여명은 굴착기와 산소용접기, 인명구조견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
에 나섰다.
부평구는 박수묵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청 5층 회
의실에 설치했다.
또 유족지원 및 부상자.구조자 현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재민들을 위해
부평5동사무소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다.
사고가 난 다세대주택은 반지하를 포함한 연면적 393㎡ 규모의 지상 3층짜
리 건물로 지난 94년에 신축됐으나 2년전 개축해 반지하층은 교회가 사용하
고 있으며 지상 1∼3층은 5가구 1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와 소방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기 위해 21일 오
전 10시 사고현장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사망자(6명)
▲이기봉(72) ▲윤수복(65.여) ▲이민지(14.여) ▲이해성(11) ▲이순복
(89.여) ▲홍미자(62.여)
◇ 부상자(21명)
▲백운철(44) ▲유혜진(6.여) ▲박경애(41.여) ▲박영희(62.여) ▲권영
광(28) ▲박종애(43.여) ▲이병두(75) ▲이충자(53) ▲백광훈(20) ▲이현아
(24.여) ▲이나길(1.여) ▲한복자(62.여) ▲구연배(76.여) ▲정연숙(35.
여) ▲전유진(11) ▲전미진(9.여) ▲정연자(66.여) ▲황성미(61.여) ▲홍선
애(68.여) ▲유종연(77) ▲정종석(35) <연합>연합>
다세대주택 폭발 사망6명 부상21명...4개월 영아 극적 구조
입력 200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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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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