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미경·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후보가 맞붙는 수원을(권선)에서는 두 후보 모두 정당지지도에 못 미치는 지지도를 기록했지만, 지역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는 정 후보가 장년층의 전폭적 지지를 기반 삼아 백 후보를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섰다.

반면 통합진보당 윤경선 후보와 정의당 박석종 후보는 비록 한자릿수대 지지도지만, 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보였다.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도 분산이 확인된 만큼, 야권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픽 참조

# 눈에 익은 정미경, 새로운 백혜련?

= 여검사 출신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후보의 지지층은 확연히 구분됐다.

정 후보는 중·장년층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백 후보는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정 후보는 50대에서 48.4%, 60대 이상 56%의 지지도를 얻어 같은 연령대에서 각각 15.5%, 5.3%에 그친 백 후보를 크게 앞섰다.

정 후보는 40대에서도 백 후보를 30.5% 대 26.3%로 앞섰다. 반면 20대와 30대에서는 백 후보가 각각 27.1%와 36.5%로 25.3%, 21.5%의 정 후보를 리드했다.

한편 통진당 윤경선 후보의 경우 40대에서 9.8%, 평·구운·금호·입북동에서 6.6%의 지지도로 특정 세대 및 지역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적합한 야권 단일 후보는?

= 야권 단일화 주장 등이 제기됨에 따라 단일화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없음·모름'이 55.6%나 달했다. 제1 야당의 후보인 백 후보의 경우 33.8%를 얻었고, 윤 후보 5.6%, 박 후보 5.1% 순이었다.

적합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백 후보와 여당의 정 후보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두 후보간 지지도 격차의 폭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다만 30대와 40대에서 백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54.8%, 45.3%로 확장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연대와 부동층이 변수

=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세 명 후보의 지지도를 단순히 더하면 30.9%가 된다. 이럴 경우 다자 구도 상황에서 큰 격차를 보인 정 후보와의 대결이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상황이 바뀐다.

27%에 달하는 부동층도 변수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층을 후보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선거구도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김태성·김민욱기자

■ 경인일보·케이엠여론조사는 = 지난 14~15일 사이 수원을 지역내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통한 1 대 1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4%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13.26%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