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국회 교육위 활동
송도글로벌캠 조성 '탄력'
국제화특구 지원 강화 기대
신임 교육부 장관에 황우여 국회의원이 내정되면서, 인천 교육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이 '선진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우여 내정자는 총 18년의 국회의원 생활 중 13년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우선 인천대가 반기고 있다. 정부로부터의 국비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 국립대법인으로 전환됐지만, 국비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국립대법인 전환 후 5년간 인천시가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MOU를 빌미로 대학운영비 지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병길 인천대 부총장은 "황우여 내정자는 국립대법인 전환 과정에서도 당시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 "기획재정부와의 원만한 협의로 인천대 국비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송도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교설립 승인권'을 갖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컨서바토리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주립대(UNLV)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대학을 설립할 수 없다"며 "이들 대학을 송도에 설립하기 위한 교육부와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인천 연수구와 서구, 계양구에 대한 정부 지원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는 국제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들 지역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지만,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계획이 대폭 축소돼 '무늬만 특구'라는 지적을 받는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황우여 내정자가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진철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대화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황우여 내정자는 지난 15일 내정 직후 가진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에서 처음 국회의원을 시작했을 때 교육인천을 만드는 게 꿈이었다"며 "인천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선진교육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준기자
[뉴스분석]'교육부 장관' 내정 의미
교육인천 '황우여의 꿈' 이뤄지나
입력 2014-07-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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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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