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강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외벽을 뚫고 들어가 은행을 털려던 40대 남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22일 은행 금고로 연결된 외벽을 부수고 들어가 금고에 보관중인 현금을 훔치려 한 김모(41·대구시 서구 평리), 채모(31·고양시 덕양구)씨에 대해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이날 0시15분께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 619의6 원당농협 식사동지점이 위치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금고로 연결된 외벽을 부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원당농협 앞 신축공사장에서 노동일을 하다 농협 경비가 허술하고 금고가 화장실벽과 붙어있자 이혼후 자신의 어머니가 맡아 보살피고 있는 고교 2년인 아들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공사장에서 알게된 채씨를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날 채씨에게 망을 보게 한 뒤 약 1시간동안 망치와 정, 드릴 등으로 두께 15㎝의 외벽을 직경 15㎝, 깊이 10㎝ 가량의 구멍 3개를 뚫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벽을 뚫는 과정에서 심한 진동으로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하는 바람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