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원 매산시장 등 방문
오늘 평택을 현장최고위 개최도

김한길, 필승전진 결의대회 열어
총리·장관 후보 낙마 집중 부각


여야는 20일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후 첫 휴일을 맞아 수원 평택 등 수도권에서 필승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에 앞서 오는 25~26일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에 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을 위한 득표전에 당력을 집중한 것이다.

특히 이날부터 한 주간의 선거판세가 막판 주도권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수원 을·병·정, 김포, 평택을 등 15곳 중 5곳이 걸린 경기도 선거의 결과가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당 지도부가 나섰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수원 팔달구 매산시장·수원역로데오거리·역전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김용남(수원병·팔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서울 동작을 지원유세에 이어 땡볕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지역일꾼론'을 앞세워 지역 공약 실현에 여당이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관내 시장 상가등을 돌며 "수원은 경기도의 중요한 도시인데 여도(與都)에서 야도로 바뀌었다"면서 "이번에 여도로 바뀌면 앞으로 박근혜 정부 3년7개월동안 수원을 몰라보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21일에는 평택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유의동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후 수원역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손학규(수원병·팔달) 백혜련(수원을·권선) 박광온(수원정·영통) 등 수원지역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전진 결의대회'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의해 거부당하고 있다"면서 "수원시민의 한 표 한 표로 집권세력에 명백한 경고장을 날려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여야는 필승을 위한 재·보선 전략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읍소론'과 함께 '박근혜 마케팅'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이번에는 '보수혁신'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지역일꾼론'을 부각하고 있다.

대신 손학규, 김두관(김포) 등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후보들을 '정치 철새'로 몰아세우고, 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에 대해선 재산 축소신고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하며 집요한 공격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등 인사 실패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정권 견제론'과 '심판론', '과거(새누리당) 대 미래(새정치민주연합)'의 메시지를 띄우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치철새' 주장에 맞서 새누리당 임태희(수원정·영통),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 등을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이라며 전임 정부의 실정을 내세워 공격하고 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