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간 자매교류와 교환학생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해외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두뇌한국 21(BK21)' 사업의 일환으로 석사 이상 고급인력들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다.
특히 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BK21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이유는 연구분야의 해외대학 권위자를 찾아 논문지도를 받거나 최신 장비를 갖춘 실험실에서 논문을 완성하기 위한 것 등 연구차원에서 해외진출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6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1년동안 BK21 사업단 지원으로 해외학회나 세미나에 참석한 대학원생은 43명에 달하고 있으며 10여명의 연구원들이 교류의 일환으로 해외대학에서 박사논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주대대학원에서 분자과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권오필(30)씨의 경우 논문작성을 위한 막바지 연구를 위해 지난 17일 노벨상 수상자를 11명이나 배출한 스위스 연방공대로 떠났다.
권씨는 BK21 사업단과 스위스 연방공대에서 각각 연구비용을 지원받아 앞으로 6개월간 스위스에 체류하며 광기능성 물질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터 군터(Peter Gunter)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연구를 마무리하게 된다.
김상준씨는 또 지난 1월 3일부터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대학 물리연구소에서 규소 및 탄소를 주조정으로 하는 박막성장, 분석의 권위자인 버나드 드레빌리옹(Bernard Drevillion)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논문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아주대 BK21 연구원인 김현종(32)씨도 지난해 2월부터 6개월간 프랑스에서 논문작업을 진행,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으며 임정혁(30)씨는 미국의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나노구조에 대한 공동연구를, 김새봄(28·여)씨는 프랑스 국립과학기술대학에서 분자구조의 하나인 '7알파-DHEA'를 연구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분자과학과 김상열 교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그동안 엄두를 못내던 해외연구가 BK21 사업 덕택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연구의 활성화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장차 과학기술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K21' 해외연구 진출 늘어
입력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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