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배수문(새정치·과천·사진) 기획재정위원장은 '3년차' 기획재정위원이다. 8대 후반기 기획재정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를 맡은데 이어, 재선의원으로 9대 도의회에 입성한 후 상임위를 총괄하게 됐다.

의정활동의 절반 이상을 기획재정위에서 해온만큼, 도정 전반과 예산 업무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평이다.

배 위원장은 "여당 도지사를 선택한 도민들이 도의회 다수당은 야당에 맡겼다. 도를 잘 견제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는 뜻"이라며 "도정 전반을 다루는 상임위를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지난해 IMF이후 처음으로 본예산을 깎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만큼 어려웠던 도의 재정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26개 산하기관의 통폐합이 과제로 떠올랐고, 남경필 도지사 취임후 안전국 신설 등 조직개편 문제가 쟁점이 됐다. 모두 기획재정위를 거쳐야 하는 일들이다.

배 위원장이 누구보다 바쁜 9대 전반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배 위원장은 "남 지사가 연정협의 등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도민들의 눈길만 끄는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실현가능한 청사진을 만드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도의회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정 전반을 다루는만큼 기획재정위는 도정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도의회의 기능이 집약돼 있는 곳이다. 이에 배 위원장은 2년간의 위원장 임기동안 상임위 소속의원들뿐 아니라 128명 의원 모두와 소통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이번 기획재정위 소속의원들은 저마다 역량이 탁월한 분들인데, 동료의원들의 능력을 상임위 활동에 녹여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게 위원장의 역할"이라며 "도의회 전반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도정에 반영시켜야하는 상임위를 맡고있는만큼, 128명 의원들과 31개 시·군의 목소리를 두루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세월호 사건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참사 이전과 이후의 도정이 분명 달라져야한다"는 배 위원장은 "도정의 기본부터 튼튼하게 해 안전하고 살기좋은 경기도를 만들어야한다. 기획재정위가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서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