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매립지 정문 앞에 쌓여 있는 골재더미가 아시안게임 승마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골재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분진 때문에 주변 환경에 민감한 말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인천 서구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 매립종료 부지에 조성된 아시안게임 승마 경기장에서는 9월 20일부터 장애물 비월, 마장 마술, 종합 마술 등 3가지 종목의 승마 경기가 진행될 계획이다.
경기장과 불과 100~200m 떨어진 곳에는 1천500만t 가량의 골재가 쌓여 있다. 이곳에서는 골재더미를 운반하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파쇄 작업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청각과 후각에 민감한 말이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을 우려해 구는 골재업체들과 대책을 모색했지만 뾰족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골재 수요처도 없고, 많은 양의 골재를 옮길 장소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매립지 정문 앞에 흉물처럼 쌓인 골재더미가 승마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게 될 것도 걱정거리다. 구는 골재더미 위에 꽃씨를 뿌리고, 인근에 나무를 심어 골재를 가리는 방법을 택했지만 관광객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는 미지수다.
구 관계자는 "쌓여 있는 골재 양이 너무 많아 마땅히 처리할 곳이 없기 때문에 임시 방편으로 꽃을 심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파쇄에 의한 소음으로 말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에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는 골재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매립지앞 '골재더미' AG '골칫덩이'
매립 끝난 부지 승마경기장
운반·파쇄과정 소음·먼지
경기력 악영향 우려 목소리
입력 2014-07-2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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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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