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아동을 '나라의 왕'이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세상에 부럼 없이 살고'있다고 선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사(餓死)하고 부모를 잃은 많은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음식과 쉴 곳을 찾고 있는 게 현 실상이다.

(사)북한인권시민연합은 오는 8월 6일 수요일부터 11일 월요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IS에서 북한아동인권 전시회 '꽃제비 날다'를 진행한다. 

안전행정부와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 평화연구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꽃제비 날다'는 북한에서 아동들이 겪는 다양한 인권유린 행위들을 고발하며, 그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힘든 여정을 소개한다. '꽃제비'라 불리는 생존을 위해 길거리를 헤매는 북한 아동들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의 전시회에 참가했던 탈북 화가 선무와 얼마 전 Mnet 'Show me the money 3'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랩으로 표현한 강춘혁이 자신의 어릴 적 북한에서의 힘든 삶을 그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남한 학생들이 UN아동권리협약을 통해 본 북한아동들의 인권을 그린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각종 음향 및 시각 매체를 이용하여 북한에서 '꽃제비' 삶을 거쳐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탈북자 김혁, 김은주, 이성주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오는 8월 6일 수요일 오후 5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7일에는 북한에서의 삶을 책으로 발간한 김혁 씨와 김은주 씨와의 대화 및 사인회, 8일에는 케이시 라티그와 탈북자 박연미와의 대화 (Casey Lartigue Show with Yeonmi Park), 9일에는 '친구야, 내 소원을 들어주어'의 저자 초등학생 김서연과의 대화, 10일에는 탈북 대학생 강춘혁의 라이브 드로잉과 같은 특별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지난 날 '꽃제비'의 삶을 살았던 탈북청년들과의 대화 등의 다양한 행사와 모금활동이 병행된다. 성금은 중국 등 제 3국에 있는 탈북 난민들을 안전하게 대한민국에 정착시키는데 사용된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