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무분별한 카드발급 행위 등으로 일부 카드발행사에 대해 업무정지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가두회원모집 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무자격자 카드발급, 길거리 회원모집 등 위법행위를 저지른 삼성·LG카드에 대해 27일부터 2개월간 신규 카드발급 및 카드회원 모집 정지등 일부 업무를 정지시키는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서면 의결했다. 외환카드도 1.5개월간 신규 카드회원 모집이 정지되고 국민카드는 과징금 5천만원을 부과받았으며 조흥, 한미, 기업은행에는 주의적기관 경고 조치가 취해졌으며 삼성·LG·외환·국민카드는 문책경고 조치도 병행됐다.
그러나 일부 카드사들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단속법규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할인매장 주변 등지에서 불법 가두카드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2일 개장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 홈플러스 앞 노상에는 단속의 눈길을 피해 쇼핑객으로 위장한 S카드 발급업자 10여명이 쇼핑 카트에 카드가입서와 사은품으로 제공할 고가의 휴대폰을 싣고 다니며 지나는 시민들을 상대로 카드발급을 권유하고 있다. 카드발급업자들은 매장 출입구 주변을 서성이며 지나는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신규카드발급을 권유하고 있지만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뉴코아 동수원점도 비슷한 상황. 정문입구에서 S카드 발급업자는 휴대폰, 고급우산, 프라이팬 등 사은품을 내걸고 쇼핑객들에게 카드가입을 유혹하고 있다.
김모(36·여·팔달구 영통동)씨는 “처음에는 쇼핑을 즐기는 손님이 길을 묻는줄 알았다”며 “거리에서의 카드모집이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있는 만큼 불법 영업을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정지·경고 '아랑곳' 가두회원 모집 카드사 '배짱'
입력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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