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음식 숨기는 엄마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안녕하세요'에 딸 주기가 아까워 음식을 숨기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걸그룹 씨스타 효린, 보라, 소유, 다솜이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엄마가 외동딸인 자신이 먹고 쓰는 게 아까워 음식, 옷, 신발, 에어컨 리모콘 등 집안 물건을 깊숙한 곳에 숨겨 놓는다고 토로했다.

방청석에 등장한 엄마는 "음식을 나와 같이 먹는 건 괜찮은데 딸 혼자 먹는 건 아깝다"며 "옷, 신발은 딸이 신고 입을까봐 숨겼다. 누가 내 물건을 쓰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집에 있는 라면과 참치를 다 먹어치운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숨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솜이 "22년 동안 쓴 경제적 지원은 아깝지 않았냐"고 물었고, 고민녀의 엄마는 "그런 것도 아까워 용돈을 하루에 만원만 준다. 딸이 알바할 때는 돈을 안주고 1백만원을 벌면 80만원을 내놓으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영자가 "보통 어머니들은 딸이 돈을 주면 시집 갈 때 자금 마련하려고 모아둔다. 그러려고 모아놓는 거냐?"고 물었지만, "아니다. 딸이 시집가도 한 푼도 안 쓸 거다"라고 답했다. 

고민녀가 다른 엄마들처럼 평범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지만, 음식 숨기는 엄마는 "앞으로도 계속 숨길 거다. 딸이 찾아낼 때 까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딸 주기가 아까워 물건 숨기는 사연은 총 121표를 받아 새로운 1승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