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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농성단이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참사 100일을 앞두고 안산분향소에서 서울광장까지 도보 대행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일치한다고 경찰이 발표한 가운데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변사체 발견 40일 동안 어떻게 유병언 전 회장인 줄 모를 수 있느냐"며 "의혹 투성이"라고 주장했다.
22일 오후 대책위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와 관련해 정부가 밝히는 모든 것은 확실하지 않고 의혹으로 가득하며 이는 정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위원회 위원장인 심재철 의원이 특별법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에 대해 "심 의원 측은 언론에 유족들이 일부 내용만 캡처해 공개했다고 해명했지만 확인결과 이는 거짓말이다. 국조특위 위원장 뿐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김병권 가족대책위 대표는 최근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봉사단 등 보수성향 단체가 광화문 유가족 농성장에서 "의사자 지정 등이 포함된 특별법을 반대한다"며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들 단체는 유가족들의 본 뜻을 몰라주고 폭언하고 집기를 부수기까지했다. 가족들이 낸 특별법안에 있지도 않은 내용으로 화내지말고 우리의 법률안을 한 번 제대로 봐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들은 참사 100일이 되는 오는 24일 서울 도심 등에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행진을 하고 문화제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