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22일 오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 안팎에서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뉴스가 흘러나왔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뉴스를 지켜보며 "유병언 맞아?"라고 서로 묻는 등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가족도 있었다. 

일부 유가족은 유병언 전 회장 뉴스를 애써 외면하면서 통신 지원 차량에 설치된 수상기로 메이저리그 류현진 등판 경기를 시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무관심은 유병언 전 회장을 비호하는 세력이나 수사 기관에 대한 원망과 불신에서 나온 것으로 보였다. 

이와 관련, 한 실종자 가족은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물렀다는 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는데 어차피 안 잡으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