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동화(새·평택4·사진)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은 지역 정가에서 '삭발 의원'으로 유명하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월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이 부당하게 이뤄지자 항의 차원에서 머리를 깎은 것이다.

단적인 예지만, 원칙에 반하는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할 말을 하는 성격으로 경제과학기술위원장으로서는 제격이라는 평가다. 22일 도의회에서 이 경제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자수 증가와 중소기업 수출 감소, 물가불안 등 경제사정이 녹록지 않다"며 "어려운 시기에 경기도내 경제 정책 전반을 다루는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기 동안 도 경제에 반드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자신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선도하게 될 고부가가치 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활력이 돌게 할 것"이라며 "물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소외계층, 서민 등을 위한 자금지원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가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책상에 앉아서는 현장에 꼭 맞는 맞춤형 경제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본다"며 "위원회 활동을 현장 중심에 두겠다. 중소기업인, 전통시장 상인, 소상공인, 근로자 등 각계각층과의 간담회는 물론 산업현장을 폭넓게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고 정책에 반영시킬 것"이라고 계획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는 '문제 해결 중심의 위원회',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는 위원회'가 되면 꽉 막힌 경제문제는 저절로 풀릴 것"이라며 "현장의 문제 해결은 결국 경기도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져 도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로 우뚝 솟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 경제를 살리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 위원회는 도민의 뜻을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위원회',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위원회'가 돼야 한다. 이를 만들어 나가는 게 위원장의 역할 아니겠느냐"며 "도민의 주름살을 펴고 굽은 허리를 펴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