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국내 생산실적 상위 10개
제조·판매업체중 4개업체
경인지역 소재
영세업체도 특화된 분야
육성·발전시켜 전문화로
시장규모 키워 나가야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추억의 화장품 광고 문구가 이제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상에 따라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외모 가꾸기 열풍 또한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POP, 드라마 등으로 시작된 한류열풍은 이제 화장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12년 7조1천227억원에 비해 2013년 생산실적 7조9천720억원으로 11.9%, 수출은 2년 연속 20%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산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2억8천581만달러)이었으며, 그 뒤로 홍콩(2억6천672만달러), 일본(2억1천785만달러) 등의 순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화장품 수출 증가는 한류 열풍의 효과도 있겠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화장품의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증거라 하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의 경기불황 속에서도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화장품 산업을 내수 위주 산업에서 미래 수출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한-중 화장품분야 실무협의회 등 규제당국자 협력회의, 'K-코스메틱' 홍보 지원, 화장품 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확산을 위한 지원을 통해 화장품산업 육성을 돕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도 품질 좋은 화장품 생산·유통을 위해 화장품 안전기준 재검토, 위해화장품 회수·폐기 효율성 제고,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위해화장품 수입대행 행위 차단, 허위 표시·광고 근절을 위한 처분 실효성 제고를 위한 입법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경인식약청')도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경인식약청은 인천광역시 전체와 경기도 한강 이남(서울지방식약청 관할 한수이북 제외)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경인지역은 화장품을 포함한 의료제품 제조·수입업체가 밀집돼 있으며, 인천항·평택항 및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수출·입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관내 화장품 업체는 2013년말 기준 제조업체 732개소, 제조·판매업체 884개소로 전국(5천479개소) 대비 30%에 해당한다. 또한 국내 생산실적 상위 10개 제조·판매업체 중 (주)아모레퍼시픽·(주)에이블씨엔씨·(주)더페이스샵·(주)마임 등 4개 업체가 우리 청 관내에 소재하고 있으며, 생산 실적은 전체 7조9천720억원 중 3조6천875억원으로 46%에 해당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시장의 경우 전년도 기준 국내 생산 실적이 있는 제조·판매업자 1천895개소 중 상위 8개사가 전체 시장의 74.1%를 점유하고 있다. 그만큼 영세업체가 많다는 의미도 된다. 영세업체도 특화된 분야를 발전시켜 전문화하는 방향 전환으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 최근 한방 기술력과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한방화장품', 세계 여성의 화장트렌드를 바꾼 '쿠션 파운데이션' 등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인청은 감시·처벌이 우선이 아닌 예방과 지도·정보 제공을 기본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 분야의 제조·품질관리 내실화를 위해 현재 3년에 1회 정기적인 현장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업체에 대해서는 정기감시를 면제하는 등 우수 업체를 지원하고 우수화장품을 제조하기 위해 CGMP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관내 화장품 업계의 지역별 모임을 주최하고, 화장품 관련 정책이나 법령 개정 방향 설명을 위한 민원설명회 개최, 업체 현장방문 등을 통해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 개선 및 지원 방안 모색 등 양 방향 소통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장지원 안전관리 프로그램' 및 '민원 Talk! Talk!' 등 다양한 민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내 업체에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인지역 뿐아니라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