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 1주년을 맞았다. 우리 나라의 새로운 관문으로 탄생한 인천공항은 개항 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동북아의 허브 공항 기반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항 전 일부 시설·시스템의 오작동 등으로 인한 우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운영되어 왔다. 인천공항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살폈다. 〈편집자 註〉
◇운영성과
인천공항에는 48개 항공사가 전 세계 106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개항 이후 에어홍콩, 에어카자흐스탄, 중국 해남항공, 미국 폴라이항공이 신규 취항했다. 중국의 청뚜, 무한, 쿤밍, 일본의 아키타, 미야자키, 베트남의 하노이 등 6개 노선이 새로 개설됐다.
항공기 운항은 총 11만4천592회(일평균 314회)로 김포공항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가 증가했다. 여객은 총 1천936만9천499명(일평균 5만3천67명)으로 김포공항에 비해 4.4% 늘었다. 이중 환승 여객은 219만1천337명(일평균 6천4명)으로 환승률은 11.5%에 이른다.
화물은 총 185만595t(일평균 5천970t)으로 김포공항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하지만 올들어 현재까지 실적은 총 44만403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적화물은 총 72만2천400t(일평균 1천979t)으로 46.6%의 환적률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첫 해 홍콩에서 발행하는 'Business Traveller'지의 세계 베스트 공항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Airport Monitering 종합 만족도 부문에서도 4위를 차지했으며 마케팅 분야, 화장실, 건축물 분야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9개월동안 총 매출액 3천767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을 달성했다. 당기 순손실은 1천406억원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은 감가상각 및 이자비용 지급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는 당초 예상액 2천981억원에 비해 51% 적은 것이다.
◇전망
#2단계 건설사업
인천공항 2단계 건설사업에선 현재의 시설용지 355만평에다 공항 서쪽에 250만평의 터를 추가로 조성하게 된다.
이 곳엔 600t급의 초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4천m급 활주로 1개와 36만5천평의 계류장, 4만8천평 규모의 여객 탑승동 1동을 건설한다. 계류장엔 항공기 56대가 동시에 들어설 수 있다. 여객탑승동은 항공기 32대가 동시에 탑승대기할 수 있고 탑승동과 여객터미널을 오가는 무인자동열차(ITA)를 설치한다. 3만평의 화물터미널과 급유시설, 정비고 등도 갖춘다.
2단계 사업이 끝나면 1천435만평(공항신도시 등 포함시 1천700만평)의 용지에 활주로 4본(추가 1본 건설가능), 여객터미널 22만평, 탑승동 4개, 항공기 252대가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과 화물터미널 12만7천평을 마련한다.
이렇게 되면 항공기 운항은 현재 연 24만회에서 41만회로, 여객처리능력은 연간 3천만명에서 4천400만명으로 늘어나며 화물처리 능력도 연 270만t에서 450만t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여객처리에서 세계 10위권, 아시아 2위권에, 화물처리 기준으로 세계 3위, 아시아 2위권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관세자유지역, 신공항철도, 제2연륙교, 국제업무지역 확대 병행
인천공항 주변 관세자유지역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동쪽 제5활주로 예정지 인근 60만평에 조성된다.
오는 2004년까지 조성할 1단계 사업 예산규모는 2천953억원으로 면적은 30만평에 이른다. 이중 용지조성비는 898억원으로 2002년에 492억원, 2003년 346억원, 2004년 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상부물류시설에 따른 나머지 사업비 2천55억원은 실수요자인 입주자가 부담(설계·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관세자유지역에는 물품의 하역·운송·보관·전시·판매업, 가공업(재경부장관이 산자부장관과 협의해 정하는 단순가공에 한함)과 물품의 보수업(선박·항공기의 수리·정비 및 조립업, 연료, 석수, 선식, 기내식 등 기용품의 공급) 등이 들어선다. 또 금융·보험·통관·폐기물의 수집처리 등 등록업체 지원업과 기타 관세자유지역 운영에 필요한 사업체들이 입주한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61.5㎞ 구간을 연결한 인천공항철도사업은 민간자본을 유치, 2005년 말에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을 개통하고 2008년 8월까지 서울역으로 연장해 완공한다.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으로 건설하는 인천공항철도엔 총 4조8천859억원이 투자된다.
아멕(AMEC)사와 사업시행조건을 협상중인 제2연륙교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연결하고, 인천공항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구역내 국제업무지역은 5만평에서 15만평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대효과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경기유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인천공항 2단계 건설착수는 국내 건설업계는 물론 인천지역 경기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1단계 건설사업 기간(8년)에 6조419억원(연인원 1천250만명)을 투입하는
인천공항 개항 1주년 - '한국의 새관문' 자리잡았다
입력 200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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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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