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 지역을 샅샅이 돌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총 6개 선거구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곳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자 당 지도부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일~23일 지역별로 만 19세 이상 남녀 700명씩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 ±3.7%포인트)를 한 결과 새정치연합은 5곳에서 여당에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을의 정장선 후보가 39.9%를 기록해 39.0%를 얻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에 간신히 앞섰지만 당이 그동안 이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던 것을 생각하면 승리를 자신하기엔 이르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20일~23일 지역별로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와 휴대전화 패널을 통한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 ±3.7%포인트)에서도 박광온(수원정), 김두관(김포) 후보가 상대 후보에 각각 4.7%포인트, 10.6% 포인트 차이로 졌다.

수원병(팔달) 37.5%를 얻은 손학규 후보가 우위를 점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의 차이가 3.2%포인트에 불과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수원과 서울 동작을 지역에서 다수를 상대로 하는 유세 대신 아파트입주자연합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거나 문화센터 등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 밀착형'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안 대표는 청년 당원들과 수원역 등에서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며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공을 들였다.

새누리당 후보들을 상대로 한 의혹 제기는 이날도 계속됐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 폭탄을 퍼붓겠다'고 한 순천·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 대해 "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말했다.

주 사무총장은 서산·태안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 자녀의 상속세·증여세 탈루 의혹과 김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 공천은 공천 참사"라고도 비판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수원병(팔달) 지역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논을 지목 변경해 건물을 매매했는데도 이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과 관련, "즉시 소명서를 내 사전투표 유권자에게도 허위 신고 사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