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신도시 536만평이 오는 2011년까지 다국적기업 아시아·태평양본부와 역외금융센터단지 등이 포함된 동북아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건설된다. 또 송도신도시를 비롯 영종도와 서북부매립지 등 인천공항주변이 순차적으로 세금과 규제를 대폭 줄인 경제특구로 지정된다.
정부는 오는 4월4일 열릴 김대중대통령 주재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전략'을 확정하고 동북아 관련 특별법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송도신도시(첨단산업단지·비즈니스센터 등 국제업무도시)와 인천공항(국제물류단지), 영종도(상업·주거지역), 김포매립지(관광레저단지), 고양시(숙박·쇼핑단지) 등 인천공항 일대 5개권역을 기능별로 특화 개발하되 송도신도시 개발을 가장 서둘러 2011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조5천억원을 투입, 송도신도시 조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송도신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2연륙교(6차로, 18.5㎞)를 오는 2008년까지 건설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송도신도시 등 경제특구에는 외국 병원과 약국, 학교가 별다른 제약없이 들어와 활동할 수 있으며 벌어들인 돈을 본국에 송금하는 역외금융 등도 허용된다. 특히 미국달러 등 외국 통화를 자유롭게 통용시키고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방안과 입주기업에 대한 법인세, 취득세 등 세금 감면도 확대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들어와 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거·교육·의료·문화관광 등 생활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며 “홍콩, 싱가포르와 경쟁할 수 있는 동북아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