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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검사장은 이날 대검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 검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지검 기자실을 찾아 "유병언 전 회장을 살아있는 상태에서 체포해 법정에 세워 응분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는 사명을 100% 완수하지 못해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 지검장은 이에 앞서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세월호 수사팀 검사 수사관들과 그 분들의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일이 있다면 오로지 지휘관인 제 책임"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특수 검사로 거악과 싸운다는 자부심 하나 갖고 검찰의 전장을 돌고 돌다 보니 어느덧 젊은 검사의 꿈과 열정은 스러지고 상처뿐인 몸에 칼날마저 무뎌진 지금이 바로 떠날 때임을 느낀다"고 썼다. 최 검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인천지검 4층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27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