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黃砂)가 중국 내륙지방의 사막화와 함께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점차 농도가 짙어지면서 피해 또한 늘어나자 전문가들은 관측에서 예보, 피해방지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환경공학과 김동술(45) 교수는 “현재는 황사에 대한 아무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5~7㎛크기의 미세먼지로 구성된 황사는 대기중에 오래 체류하는 데다 인체 깊숙히 들어가 극히 해롭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호흡속도가 빠른 어린이 등에게 극히 유해한 황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예보제 등 미리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서둘러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응용기상연구실 전영신(39) 박사도 “중국 내륙지방에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황사발생 직후 1시간이면 한반도에 도달하는 등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황사 예보와 관측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박사는 “현재 군산과 관악산 2곳에서 황사 관측 유무를 판단하던 것을 서해상에 선상 관측소를 설립해 농도를 함께 관측해야 한다”며 “중국의 협조를 얻어 발원지인 내륙지방에서 황사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또 “정부에서 황사경보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며 “그러나 기상청과 환경부 등 관련기관간 협조가 긴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피해 막으려면 - 서해 선상 관측시스템 중요
입력 2002-03-29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3-2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