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때마침 쏟아지는 세월호 참사 관련 검경의 부실 수사 파문까지 겹치면서, 민심의 향배가 어느 곳으로 향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27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진행된 경기지역 5개 선거구의 사전투표율은 7.55%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7.98%)보다 낮은 기록이다.
5개 선거구중 김포가 9.69%로 가장 높았고, 평택을이 5.75%로 가장 낮았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벨트'에서는 영통구(수원정)가 8.34%로 최고였고 팔달구(수원병·7.35%), 권선구(수원을·6.13%) 순이었다.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중에서는 최고기록이지만, 지방선거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4월 가평군수 선거와 10월 화성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각각 5.91%, 5.3%로 나타났다.
6·4 지방선거에서는 10.31%를 기록했다. 수원정의 임태희·박광온 후보, 수원병 손학규 후보, 수원을 정미경 후보 등도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휴가철에 이뤄지는 선거에다 본 선거일은 법정 공휴일도 아니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사전투표율"이라며 "본 선거날 조직표와 지지층 결집에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병과 수원정의 경우 야권 단일화가 막판 이슈다. 이미 수원정은 사퇴한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의 합동유세에 나서며,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원병도 사퇴한 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했지만 연대바람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새누리당은 연대바람 차단과 함께 보수표 결집이라는 역풍이 일 것이라며 판세에 영향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선거와 직접적 요인이 없는 외부 변수도 민심 향배를 쉽게 예측하게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유병언 전 회장의 변사체 발견, 유 전회장의 장남 대균씨의 검거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수사당국의 총체적 부실이 다시 부각되면서 '심판론'이 고개를 들지 정치권이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