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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2,03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외국인이 '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도 19거래일 만에 동반 순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3포인트(0.36%) 오른 2,033.85로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총은 431조5천억원이다.
이는 외국인 보유 시총이 사상 최대치를 찍은 지난해 10월 30일의 431조8천억원에 근접해 사상 2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2007년 7월 350조원에 육박했다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11월 141조원까지 줄었다.
이후 꾸준히 상승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11년 5월 408조원을 찍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완만한 상승세에 있다.
외국인 보유 시총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과 더불어 코스피를 선행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는 점에서 코스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은 리서치본부장은 "2004∼2005년에도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1,000선을 돌파하기 전에 외국인 보유 시총과 시장 전체 시총이 선행했다"며 "선행 순서는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전체 시가총액, 코스피 순서"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보유 시총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시총이 사상 최고치인 2011년 5월 2일의 1천250조원을 넘어서고, 코스피도 장기간의 박스권을 탈출해 사상 최고가 경신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연중 최고 수준인 2,033.85였으며 코스피 시총은 1천217조원이었다.
특히 지 본부장은 현재 코스피가 2,030선으로 이전에 외국인 보유 시총이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 10∼11월의 2,050선보다 낮은 수준인데도 외국인 보유 시총이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지 본부장은 "코스피가 2,050선을 넘어선다면 매도포지션 청산 등으로 오버슈팅(과매수)이 나올 수 있다"며 "9월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2,231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