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우리도 있다."

3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수원벨트'를 비롯해 수도권 5개 재보궐선거에 눈길이 쏠려 있는 사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수원사선거구(권선구 평동·금호동)에서도 후보들이 묵묵히 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오는 30일 국회의원 재보선과 함께 치러지는 수원시의원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양민숙·새정치민주연합 전용두·통합진보당 김정희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새누리당 양 후보는 18년 권선지역 곳곳에서 일해왔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양 후보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끌어올렸던 인지도를 이번 선거에까지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정미경 후보가 선전하면서, 지지율 동반상승 효과도 기대중이다. 29일에도 정 후보와 함께 공동유세에 나서 표심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이 지역 시의원으로 활동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전 후보는 이번 선거로 재선에 도전한다. 시의원으로서 4년간 지역주민들과 살을 맞대왔다는 '현직 프리미엄'이 승리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받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 '수원벨트'에 총력을 기울이는 점도 전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에서 활동하던 통합진보당 김 후보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같은당 윤경선 후보와 함께 권선지역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 시의원 선거는 100여표차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구도라는게 중론이다. 같은당 국회의원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 지난 25~26일 사전투표 실시 결과 수원 3개구중 권선지역 투표율이 가장 낮게 나온 점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후보측 관계자는 "시의원 선거가 실시되는지 모르는 유권자도 상당할 정도로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관심이 시들하긴 하지만, 초박빙인만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