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산고와 수원 태장고가 제15회 한국중·고하키연맹회장기 전국하키대회 남녀고등부에서 나란히 우승기를 흔들었다.

이원석 감독이 이끄는 계산고는 28일 강원도 동해시 웰빙스포츠타운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전에서 라이벌 제천고와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타에서 5-4로 물리쳤다.

이로써 계산고는 올해 2월 2년만에 우승기를 되찾아온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우승에 이어 올시즌 2번째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또 계산고는 앞선 대회인 제33회 협회장기전국하키대회에서 제천고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계산고는 이날 정경준·경석 쌍둥이 형제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은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빠른 속공과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팀의 결정적인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정경준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김규범은 득점상(8골)을, 김철 계산고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이어 벌어진 여고부 경기에선 태장고가 결승에서 서울 송곡여고를 접전끝에 1-0으로 물리치고 2년만에 우승기를 가져왔다.

또 태장고는 협회장기 우승에 이어 올시즌 2개 대회를 제패했고, 이 대회에서만 통산 4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태장고는 후반 15분 페널티코너에서 이수빈이 패스한 공을 이지현이 골로 연결시켜 결승골을 넣었다.

태장고 장혜지는 MVP에 뽑혔고, 송예림은 득점상(5골), 강현영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여중부에선 전국소년체전 우승팀 수원 매원중이 결승에서 충북 의림여중과 연장 접전끝에 1-2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임승재·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