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내년까지 초등학생 등·하교 안전을 지키는 '부천 워킹스쿨버스'를 43개교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워킹스쿨버스'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경우 등·하교시 방향이 같은 아이들을 모아 전문 인력과 도우미의 보호아래 안전하게 함께 걷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시는 지난 2010년 심곡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해마다 대상 학교를 늘려 2014년 7월 현재 20개교에서 150여명이 어린이의 안전 보행을 돕고 있다. 내년에는 등·하교가 비교적 안전한 아파트를 제외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워킹스쿨버스 운영은 등·하교 시간인 오전 8~9시, 오후 12~2시다. 이 시간동안 2인1조의 도우미가 어린이들이 지정된 정류장에서 학교 사이를 안전하게 오가도록 보호한다. 그외 시간에는 교통담당교사와 전문기술인력의 업무 조율을 통해 학교 주변 유해광고물 제거, 교내환경정비, 방범순찰 등을 진행한다.

시는 그동안 전문 인력과 공공근로인력을 중심으로 진행해 왔으나 중앙정부와 경기도에서 공공근로인력지원예산의 감액을 권하고 있어 앞으로 시의 일반사업비로 편성, 시 주요 정책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워킹스쿨버스에 참여한 어르신들에게는 적성에 맞는 다른 일자리 대체를 추진하고, 대신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폴리스, 학부모회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시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위험한 등·하굣길에 통학로 확보를 우선사업으로 진행하며 더 나아가 도시 균형발전의 중요 정책사업으로 일반도로의 보도 확보에 중심을 두기로 했다. 불편함없이 인도를 보행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는 현재 오정구의 덕산초교 앞 보도 신설 및 선형개량공사 등 5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6곳의 보행로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하거나 준비중이다.

김만수 시장은 "어린이의 안전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해 CCTV 확대와 식품, 보육, 유해환경, 범죄예방에 대한 조례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준비중"이라며 "어린이가 안전한 부천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