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 평가로 학부모와 마찰을 빚고있는 경기도교육청이 특성화 학교인 국제중학교 입시전형을 추첨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의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자사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매뉴얼을 준용한 '국제중학교 입학전형 관리 시행 지침'을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가평 청심국제중은 2015학년도부터 1단계 추첨, 2단계 면접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올해까지 청심국제중은 1단계 서류전형(학교생활기록부, 자기개발계획서,추천서 등)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아 2단계에서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변경된 지침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되면, 사실상 추첨방식으로 신입생을 뽑게 되는 것으로, 우수 학생을 추려낼 변별력이 사라지게 된다. 그동안 청심국제중을 비롯 국제중은 각종 수상 실적 등 초등학생들의 스펙(?)을 보고 신입생들을 선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 추천 등 기존 국제중 선발 과정이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교육의 기회 균등에 어긋나고 교육기본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