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미니총선'으로 불려온 7·30 재보궐선거가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재보선은 지난 지방선거가 여·야의 무승부로 끝난 탓에 민심의 심판을 새롭게 받는 성격이 더욱 짙어졌다.

전국적으로 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며 경기도내에서는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등 5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또 수원시사선거구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의원 재선거가 진행된다. ┃관련기사 3·4면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여·야의 재보선 성패는 수도권에서 결론나게 된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곧 전체 선거의 승리로 이어지고, 공천 논란 등을 빚었던 여·야 지도부에 대한 신임 여부도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이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매듭지으며 마지막날인 29일 밤늦게까지 경기지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은 수원병(팔달)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어 '수원벨트'에 힘을 실어줬다.

김무성 대표는 "경기도 심장인 수원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힘이 꼭 필요하다"면서 "(기호) 1번의 힘,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 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수원에 이어 평택과 김포에서도 직접 거리로 나가 "기호 1번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단일화가 역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지지층 결집에도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당 지도부와 경기지역 국회의원·지방의원들이 총출동해 수원 영통동 천막 현장상황실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연석회의를 가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천막상황실에서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수원벨트' 승리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수원정(영통)을 마지막 방어기지로 삼겠다는 복안이라는게 중론이다.

이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새누리당 정권을 소중한 한 표로 심판해 대한민국을 바꿔달라"고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이들의 유세도 수원과 평택·김포에 집중됐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이 유세에 동참하는 등 단일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기도 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