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7·30 재보궐선거가 치뤄진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개표 중반 새누리당은 동작을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순천시곡성군 이정현 후보, 수원시을 정미경 후보 , 수원시병 김용남 후보, 평택시을 유의동 후보, 김포시 홍철호 후보 등 11개 선거구에서 앞서가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산구을 권은희 후보, 수원시정 박광온 후보, 나주시화순군 신정훈 후보 등 4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냈다.

새정치는 수원시병에서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 후보도 패배하는 등 재보궐선거 참패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 개표율 25.28%가 진행된 순천시곡성군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 이정현 후보가 58.22%(18,078표)로 새정치 서갑원 후보 34.01%(10,562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정현 후보가 승리하면 새누리당은 처음으로 호남에 당선자를 배출하게 된다.

한편 이날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이다. 

오후 8시 기준 전국 잠정 투표율은 32.9%로 집계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관심이 쏠린 수원시을(권선)이 27.2%, 수원시병(팔달) 30.8%, 수원시정(영통) 31.1%로 수원 삼각벨트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평택시을 29.8% 투표율을 기록했고, 김포시가 35.8%로 경기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와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 거소투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제도 도입 후 치러진 재보선 중 최고인 7.98%를 기록했다.

당락의 윤곽은 오후 10시께 드러나기 시작해 11시께 당선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역대 최대 규모의 '미니 총선'으로 치러지는데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으로 간주됐다.

또한 집권 2년차인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까지 더해져 있어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