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乙)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나경원(51)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던 나 의원은 3년 만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나 의원은 이번 승리로 3선 정치인이 됐다. 새누리당 현역의원 가운데 3선 이상여성의원은 나 의원이 유일하다. 

나 의원은 전국 15곳에서 치러진 재·보선 지역 가운데 민심의 향배 등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큰 서울에서 승리를 일궈내 정치적 중량감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재보궐선거]동작을 나경원, 노회찬 꺾고 3년만에 화려한 부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0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동작을 나경원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을 전달받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지역 내 유일한 선거구이자 전략지였던 동작을을 야권에 내주는 상황을 봉쇄한 나 의원이 새누리당으로서는 '일등공신'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여의도에 복귀한 나 의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나 의원은 17~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간판급 여성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왔다.

18대 국회에서는 활발한 활동으로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원조 여성 트로이카'로 주목받기도 했다.

▲ [재보궐선거]동작을 나경원, 노회찬 꺾고 3년만에 화려한 부활. 사진은 7·30 재보궐 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29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빗물펌프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