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대부도에 소재한 '아일랜드 리조트(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가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파산부(재판장·이재희)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리조트(이하 아일랜드CC)측이 제출한 회생 계획안은 법정관리중인 다른 골프장과는 달리 채무 탕감없이 채권 100%를 변제한다. 또 다른 골프장들이 회원제의 대중제 전환을 전제로 회생절차를 밟는 것과 대조적으로 회원들과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아일랜드CC 및 채권단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CC의 회생계획안의 핵심은 기존 전체 주식을 50%소각해 감자하고 회원제 골프장을 유지하면서 채권의 53% 현금 변제와 35%는 회원권으로 대물면제, 12%는 출자전환함으로써 채권 100%를 변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채권의 현가 변제액에 미달되는 금액 574억원은 35%의 신주로 출자전환한다. 또 회원권 채무는 100% 인정하고 중도 명의개서도 가능하며 10년 후 돌려받을 수 있다. 반환시까지 회원의 권리와 사용을 최대한 보장한다.

법정관리중인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이 대중제 전환을 전제로 회생절차를 밟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안성 소재 A골프장은 법정관리 상태에서 인수합병(M&A)이 이뤄져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회원권 구입가의 17%만 변제하란 법원 판결이 내려졌으며 포천 소재 B골프장은 골프장 시설과 부동산이 공매 처분되면서 회원들이 입회금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회생계획안은 금융 채권자, 회원 채권자, 일반 회생채권자 등 450여명의 회생채권자(대표 채권자·신한은행)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과 삼성에버랜드(주)를 비롯한 여러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판단이란 것이 아일랜드CC측의 설명이다.

아일랜드CC 관계자는 "빌라부지, 리조트호텔 부지 등을 매각하거나 투자를 받으면 즉시 현금변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2, 3차 채권자 회의를 통해 계획안의 찬반 결과에 따라 회생인가가 결정되며 통과될 경우 회생노력 결과에 따라 금융권·회원·일반채권자·회사측 모두가 윈윈하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