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지역 가구업계가 새출발을 앞둔 '신혼부부 잡기'에 분주하다.
 국내 가구업계를 대표했던 보루네오를 비롯해 최근 젊은층의 인기를 끌며 급성장하고 있는 에몬스, 이노센트, 장인, 파로마 등 유명 메이커들이 모두 인천 업체다. 이들 업체는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신혼부부나 미시족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가구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신혼가구를 고를 때 다리 품을 덜 팔고 질이 좋은 가구를 시중 매장보다 싸게 사려면 다양한 제품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시내 가구단지와 가구거리를 찾는 것이 좋다. 또 대부분의 업체가 자사 공장에 크고 작은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인천소재 업체의 전시장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은 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주요 업체 2002년 봄 신상품 및 트렌드
혼수가구업계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보루네오(032-420-8520)는 올 봄 신혼브랜드와 고급브랜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신상품으로 노블체리(3점세트 689만원), 로열월넛(3점세트 531만원) 등 무늬목을 소재로 한 최고급 교체용 장롱 시리즈를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또 신혼을 위한 화이트 오크, 화이트 노체 등 중저가대의 하이그로시 가구도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 오크 시리즈는 3점세트(장롱10자, 화장대, 침대)가 190만원대(매트리스 제외)고 화이트 노체 시리즈 3점세트는 244만5천원이다.
에몬스가구(032-816-2233)는 올해도 꾸준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목질감의 내추럴한 가구와 유색의 하이그로시 공법의 리빙가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한 '마란츠'는 화이트와 월넛의 깔끔한 컬러에 일반장롱보다 15㎝ 정도 높은 장으로 공간활용이 편리하며 충분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강화했다. 가격은 170만원대. 실속을 강조한 신제품 '이클립스'는 135만원대의 가격에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노센트(032-822-0002)에서는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개성이 강한 신혼층을 겨냥한 신제품 '미엘다'와 '카리스마'를 새롭게 내놨다. 화이트와 월넛의 깔끔한 컬러에 독특한 손잡이를 갖춘 '미엘다'는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일반 혼례장과 차별화 된 다양한 수납공간이 더 깔끔한 신혼공간을 연출한다. 가격은 장롱 10.3자(양복장+이불장+다용도장) 197만원, 장롱 12자(양복장+이불장+다용도장+반장) 235만8천원, 3단 서랍장 29만5천원, 침대 49만9천원(매트리스 별도). '카리스마'는 월넛 컬러에 절제된 직선과 힘있는 디자인을 기본으로 은은한 자연 무늬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세로로 뻗어내린 긴 손잡이가 가구의 개성을 한층 더 높여준다. 가격은 장롱 10.3자 220만원, 장롱 12자 264만9천원, 3단 서랍장 38만8천원, 침대 49만9천원.

#남동공단 가구전시장
다양한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구단지’는 가격과 품질면에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인천 남동공단은 유명메이커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가구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는 수도권 최대의 가구생산단지. 에몬스, 이노센트, 장인, 파로마, 금강, 밀레니엄 등 자사브랜드를 가진 업체만 50여개에 달하고 자체 전시·판매장을 운영중인 업체도 20여개에 이른다. 또 가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형 상설전시·판매장도 10여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싼 값에 믿을 수 있는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설전시장은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공단 IC로 빠져 남동공단쪽으로 들어서면 공단 주도로변 좌우에 군데군데 현수막을 내건 전시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 상설전시장에선 일반적으로 혼수용 장롱(10.5자)과 침대(퀸사이즈), 화장대 세트가 150만∼250만원, 아동용 컴퓨터 책상이 6만∼15만원 등 백화점 가격에 비해 최고 40%, 일반 시중 대리점 가격에 비해선 2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또 중소기업 제품인만큼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없어 실속있게 ‘나만의 가구’를 찾는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밖에 가볼 만한 곳
인천시 서구 가좌1동에 자리잡은 서인천가구단지(032-572-8000) 역시 '실속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주변에 넓은 목재단지를 형성하고 있어 제품 공급과 배달이 수월하다. 현재 500∼1천평 규모의 대형 매장 30여개가 도로변에 이어 있고 남동공단 전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시중가보다 20∼25%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방면 동인천IC에서 빠져나가 바로 우회전하면 기아자동차사거리가 나오는데, 이 곳서부터 목재단지사거리까지 대규모 가구단지가 있다.
남동구 간석오거리 주변에도 20여개의 가구 대리점이 밀집해 있으며 주로 혼수용품과 생활용 가구를 판매한다. 또 웨딩숍이 밀집해 '웨딩거리'로 유명한 중구 경동사거리∼배다리 거리에서도 철제책상과 의자를 비롯해 캐비닛, 사물함 등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