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물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조업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보고서 '인천지역 물류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인천지역의 물류 관련 사업체 수는 1만3천379개로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종사자 수도 3만6천237명으로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인천의 물류산업의 매출액, 부가가치 등은 지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업체 수 등 외형적인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공항과 항만이 위치해 있으며,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인천의 물류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방법으로 ▲배후 물류단지내 물류와 제조업간 연계성 강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물류시스템 구조 고도화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공조 등이 제시됐다.

또한 공항·항만 배후단지내 제조기능과 물류기능이 원활히 연계되기 위해서는 물류 및 산업단지간 인입 철도망, 화물 전용도로 등 물리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항만법, 자유무역지역법 등 관련 법률이 상충되는 문제 등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글로벌 화주기업의 물류(제조)센터 진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 모델을 제공하는 등 특성화된 물류시장 여건 조성도 강조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인천은 향후 대규모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수도권 시장, 국제공항과 항만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공항·항만 배후 물류단지의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