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초구와 지역 주민들의 계속된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던 서울시
내 첫 화장장인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사업이 오는 30일 도로공사 착공을 시
작으로 본격화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건설교통부가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 예정부
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결정고시함에 따라 오는 30일 추모공원 도
로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달 22일 추모공원 건립 예정부지를 개발제
한구역에서 해제키로 결정한데 이어 건교부가 이를 결정고시함에 따라 서초
구청장 뿐만 아니라 시장에게도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데 따
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금명간 추모공원 건립사업 도로공사 및 공원조성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오는 24일 조달청 입찰을 통해 도로공사 건설업체를 선정한뒤
30일 도로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또 공원조성공사는 내달 6일 건설업체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을 거쳐 5월
10일께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도로공사의 경우 도로 예정부지 전체에 대한 주민들의 사용 승낙을 받
아놓은데다 공원 예정부지도 주민들의 50% 가량이 사용을 승낙한 상태여서
공사 착공에 별다른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SK가 건설해 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키로 한 승화원(화장장)과 추모의
집(납골당). 장례식장 등의 시설은 부지조성 진척도에 따라 착공계획을 결
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권자였던 서초구가 계속 추모공원 건립사업
을 반대하고, 이 일대 주민들도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히 반
발하고 있어 추후 토지 매입이나 공사 등에 있어 적지 않은 난항과 마찰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중도위가 '사업시행과정에서 추모공원 규모와 교통, 보상, 환
경 등에 대해서는 서초구 및 지역 주민과 충분히 협의할 것'을 권고한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사항을 적극 협의해 나갈 계
획"이라고 말했다.
추모공원은 화장장 3만9천700㎡와 공원 13만320㎡ 등 총 17만20㎡ 면적에
오는 2004년까지 화장로 20기와 납골당 5만위, 장례식장 12실, 폭 35m 길
이 380m의 주진입도로, 폭 11∼14m 길이 370m의 승화원 전용도로 등이 들어
설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