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북상하며 제주도와 전남 해안 등지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이날 정오 서귀포 서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어 나크리는 3일 정오에 목포 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 4일 정오에는 서산 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현재 나크리는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인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다.
나크리는 3일부터 소형급 태풍으로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5일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상(남해 동부 앞바다 제외), 서해 남부 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산간에는 시간당 90mm 이상, 전남 해안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태풍이 북상하면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지역에도 이날 밤부터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