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나크리 경로. 사진은 지난 1일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서귀포시 사계 앞바다에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일요일인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고 있다.

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목포 서쪽 약 14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시속 15㎞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나크리는 현재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2ｍ인 약한 소형 태풍으로 규모가 줄었다.

기상청은 태풍 나크리 경로가 4일 00시에 목포 서북서쪽 약 150km 부근까지 올라오고 4일 09시에는 군산 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태풍 나크리는 현재 위성이나 레이더 영상에서 태풍의 눈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력이 약화됐다.

태풍 나크리는 2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제주 윗세오름은 1439.5㎜, 지리산은 489.0㎜, 전남 고흥은 339.5㎜, 경남 거제는 259.5㎜, 창원 진북면은 193.0㎜, 부산 북구는 167.0㎜, 경북 경주 토함산은 150.5㎜ 등 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물 폭탄을 뿌렸다.

한편 태풍이 약해짐에 따라 제주도와 전남, 전북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전남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3일 10시 30분 발표 기상특보]

o 태풍주의보 : 전라남도(해남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제외), 진도군), 흑산도.홍도, 서해남부전해상, 서해중부먼바다

o 호우주의보 : 제주도(제주도산간)

o 강풍주의보 : 서해5도, 충청남도(태안군, 당진시,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전라남도(여수시), 경상북도(영덕군, 포항시, 경주시), 경상남도(창원시, 김해시, 하동군,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o 풍랑주의보 : 동해남부전해상, 서해중부앞바다, 남해전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