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몰려오고 궂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몇 달 전 미리 계획한 휴가를 미룰 수도 없다.
휴가를 앞두고 마음은 더욱 들뜨기 마련이지만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과 응급상황 대비요령만큼은 잊지 말아야 안심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
경찰과 소방서 등은 여름 휴가철에 대비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했다. 이들이 조언하는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과 비상상황 발생시 대처 방법을 알아보자.
빈집털이범은 베란다·창문 노려… 신문투입·우편함 비우고 잠궈야
■ 문단속=현관문이나 대문을 잠그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빈집털이범이 노리는 것은 베란다·창문 등이므로 혹시 빠뜨리고 잠그지 않은 창문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 현관문에 신문투입구가 있다면 이도 반드시 막아둬야 한다. 우편함도 비우고 가능하면 잠그는 게 좋다. 경찰 관계자는 "도둑은 조그만 틈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창문이라도 꼭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까운 파출소에 집 비우는 기간을 미리 알려 순찰을 부탁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전자제품 전원 꺼도 누전 발생… 콘센트서 전기코드 모두 분리
■ 전기코드=가장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안전뿐 아니라 절약을 위해서도 전기 코드 점검은 필요하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가전제품의 전기 코드를 모두 콘센트에서 분리하는 것이 좋다. 소방서 관계자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켜두지 않더라도 코드를 꽂아두면 누전이 발생할 수 있다" 며 "귀찮아하는 분들이 많지만 즐거운 명절에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가스밸브 열린것 같다 확인좀"… 신고전화 많아 외출전 꼭 점검
■ 가스밸브= 여름 휴가철에 집을 비우면서 가장 '깜빡'하기 쉬운 것이 가스밸브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하루종일 밸브를 열어두었다가 그대로 외출을 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소방서 관계자는 "간혹 가스밸브가 열린 것 같다며 불안하니 집에 가서 확인해 달라고 하는 신고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다"며 "출발 전 반드시 점검해야 안심하고 즐거운 휴가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관, 치안유지·안전 힘쓰기로… 경찰, 절도범죄 막기 집중 예방활동"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 않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은 빈집털이와 상가털이, 날치기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절도 범죄를 막기 위해 취약 장소와 시간을 분석, 경찰력을 투입해 범죄 예방에 나섰다.
또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지구대·파출소·경찰서별로 특화된 방범활동을 실시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민관 협력 방범도 병행하기로 했다. 어린이나 노인이 홀로 있는 가정에 대한 보호 활동도 강화된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금융권이나 편의점·금은방 등 현금을 노리는 범죄를 최소화하고 빈집털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