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할롱 예상경로. 2일 오전 태풍 '나크리'가 제주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제주시 삼양3동 일주도로변의 수십 년생 가로수가 강풍에 맥없이 쓰러지자 관련 공무원들이 나와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예상보다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채 태풍으로서 일생을 마감한 가운데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는 3일 오후 3시 군산 서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기상청은 흑산도·홍도·서해 중부 먼바다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이날 오후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오후 4시 현재 제주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부산·울산·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기상청은 3일부터 4일 사이에 나크리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서해중부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의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는 20~60mm, 서해5도는 10~40mm다.

한편 제11호 태풍 '할롱'이 추가로 북상해 이번 주말께부터 전남, 경북, 영동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할롱은 3일 오후 3시 현재 괌 서쪽 1,28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방향으로 북상중이다.

태풍 할롱 예상경로는 4일 오후 3시에는 괌 서북서쪽 약 1,500km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5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km 부근까지 접근해 6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00km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3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할롱은 중심기압 915hpa, 최대 풍속 54m/s, 강풍반경 500km의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태풍 할롱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명소의 이름이다.

▲ 태풍 할롱 예상경로. /기상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