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 수영 금지. 3일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치면서 수영금지가 내려져 피서객들이 해변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휴가철 극성수기로 꼽히는 8월의 첫 일요일인 3일 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해운대 등 주요 해수욕장은 수영 금지로 썰렁한 모습을 연출했다.

반면에 기상악화로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귀경길에 오르면서 고속도로 상행선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이날 부산 앞바다에는 높이 2∼4m의 파도가 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육상에서도 초속 12∼18m의 비교적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틀째 수영이 금지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이날 피서인파는 15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 219만명에 비교해 해운대를 포함한 부산시내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45만6천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해안의 대표 피서지 강릉 경포해수욕장도 오전부터 내린 비로 피서객 대부분이 일찍 귀경길에 올라 백사장은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다.

한편 태풍 북상 소식에 강원권을 찾은 피서객과 행락객이 귀경길을 서두르면서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을 중심으로 온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대관령3터널부근~진부2터널 23km, 장평~둔내터널 11km, 강천터널부근~호법분기점 24km 등 총 82km 구간에서 차들이 답답한 흐름을 하고 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강일방향은 남춘천부근~서종부근 34km 등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에 도착하는 차량의 출발지별 예상 소요시간(승용차·요금소 기준)은 부산 5시간20분, 울산 5시간30분, 대구 4시간30분, 목포 4시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4시간 5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