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동 일대·재능대 주변
정주 여건 개선 '예산 집중'
특위 복지분야와 의회 설치
빈집 활용방안도 논의할것


"주민들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인천 동구의회 김기인(새누리당·62) 의장은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인 동구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주민들과 소통하며 도심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낙후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시키고 복지 분야에도 예산을 집중시켜야 한다"며 "동구 지역 곳곳에서 진행중인 주거환경정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특별위원회를 의회에 설치하고 복지 분야 특별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과 인천시의 재정난으로 송림동 일대와 재능대학교 주변 주거환경정비 사업 등 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직결되는 주요 정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집행부가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떠나면서 늘어나고 있는 동구 지역 빈집 활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동구에는 600여채의 빈 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 집행부는 물론 주민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우선 빈 집을 리모델링해 지역 대학 기숙사로 활용하는 방안과 취약계층에 빈 집을 임대해 주는 사업 등을 집행부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회가 중심이 돼 동구 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막고 사람들이 다시 동네로 돌아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김 의장은 강조했다.

그는 "동구에 있는 주요 중·고등학교가 송도로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막기 위해 특목고 유치 등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총 의원 수가 7명에 불과한 동구의회는 여야를 떠나 다른 기초자치단체 의회보다 결속력이 강하다"며 "의원들이 합심해 집행부와 싸울 때는 싸우고 협력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 돕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공부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민을 섬기는 자세로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여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