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여성회관(관장·최은자)의 담장이 지난 2월 허물어졌다. 담장이 없어진 것은 보다 많은 여성들이 보다 쉽게 찾아와서 능력을 개발하게 하려는 북부여성회관의 의지를 보여준 '사건'으로 상징성이 크다.
최 관장은 “21세기를 맞아 개방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 여성회관의 의지를 시민들에게 상징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부여성회관의 변신은 프로그램에서 뚜렷한 변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도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여성IT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정보 관련 11개 강좌를 개설한 것이다. 이는 여성 취미·사회 교육에 전문교육을 더한 프로그램의 다변화로 북부여성회관이 기존의 역할을 확대해 IT관련 여성교육기관으로서도 역할을 담당하는 적잖은 의미가 있다.
북부여성회관은 맞춤형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회관을 이용하는 여성들이 어떤 욕구를 갖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하고 실질적인 교육을 벌이기 위해 면접 선발을 하기도 했다. 웹마스터 등 IT전문기술과정은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교육이다. 또 직업훈련생 모집은 과거 추첨 선발방식의 정원 채우기식에서 탈피, 직업훈련이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 창업 등 확실한 목표의식을 지닌 여성들의 실질적인 교육이 되기 위해 전문직업상담사의 면접 선발방식을 도입해 큰 호응을 받았다. 구인처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인력수요를 미리 파악, 수요와 공급을 맞춰 교육의 낭비요소를 줄이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문화·취미 교육과정은 여성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자원봉사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요즘 부쩍 관심이 늘고 있는 외국어 관련 강좌도 중시하는 분야다. 문화도우미(영어) 강좌를 실시해 국제화 시대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안내 및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여성들의 인력육성에 역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여성회관은 현재 12.2%인 수료생 취업률을 내년까지 30%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직업훈련 교육강화, IT전문기술교육과정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최 관장은 이 분야에서 벤치마킹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 뒤지지 않는 교육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체계적인 직업상담, 상호 정보전달, 사이버 교육의 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womanpia.or.kr)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시설에도 더욱 신경을 썼다. 문화공간이 부족한 북부의 형편상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현대적 감각의 상설전시관을 마련, 교육생들의 창작작품 전시는 물론 예술인들에게도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회관 내 미용실은 저렴한 가격으로 매력. 자원봉사자의 인원을 늘려 현재 하루 평균 3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회관내 예식장도 개보수해 주민들이 결혼식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고품격의 예식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휴식공간과 구내식당을 새롭게 정비하고 어린이집을 확대운영하고 동두천, 양주, 포천 등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교육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