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생필품조차 못 실어
中어선 불법조업 피해 지원
굴업도 개발 등 현안 챙길것


"주민의 알권리부터 충족시키겠습니다."

인천 옹진군의회 김형도(새누리당·56) 의장은 주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각 섬마다 나름대로 특색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장은 "도서지역 정주 여건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며 "우리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집행부에 힘을 실어줄 때는 확실하게 실어주고, 반대로 아닌 것은 철저히 견제하고 비판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료 의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부터 필요하다. 김 의장은 "평소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인 섬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니 얼굴 보기도 쉽지 않다"며 "중요한 현안이 생기거나 돌아가는 지역 사정에 대해 정보를 얻으면 전체 의원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묻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실천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이어 당면한 현안 과제로 여객선 내 화물 반입 문제를 가장 처음으로 꼽았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량의 개인 수화물을 제외한 화물 반입을 전면 통제하다 보니 주민들이 생활필수품조차 배에 싣지 못하거나, 섬 지역의 농수산물이 육지로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데 의회 전체가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또 중국어선 불법 조업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족자원 감소와 주민소득 감소라는 심각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중국어선에 의해 피해를 보는 어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직간접적인 지원을 해 주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이나 영흥화력 7·8호기 증설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회가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대청도 출신인 김 의장은 재선 의원이다. 한때는 직접 어선을 몰고 홍어와 우럭 등을 잡던 어업인이었고 의정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건설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생업을 위해 3년 정도 인천에 나와 있을 때 빼고는 고향인 섬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는 김 의장은 "그런 만큼 섬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고 우리 같은 정치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모든 일에 있어 먼저 주민들에게 잘 알리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또 현장의 목소리는 집행부에 잘 전달하고 군정에도 반영될 수 있어야 해요. 제가 그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