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품속에서 조상의 숭고한 발자취와 전통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통일관광의 중심지 파주. 사계절 어디를 가도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접할 수 있는 통일관광 중심지가 월드컵을 앞두고 대변신이 한창이다. 통일의 길목 1번 국도를 따라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겨울내 집안을 전쟁터로 만들었던 개구쟁이들에게 조상의 숨결도 더듬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

#파주 농경유물전시관.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 농경문화를 올바르게 전승시키고자 지난 97년 개관된 농경유물의 모든것을 전시해 놓고 있다. 농사가 유일한 생존수단인 농경사회서의 진기명기 농기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내 위치한 농경유물전시관에는 전래 농경유물인 쟁기·써레·용두레 및 잊혀져 가는 짚풀공예품 203종 460점이 전시돼 있다. 어른들은 잠시나마 과거생각에 잠기고 어린이들은 마냥 신기함에 넋을 잃기도 하는 농경전시관에는 인근 유아원은 물론 엄마 아빠와 함께 나온 꼬마 손님들로 연중 북적거린다. 관람료가 무료여서 더욱 좋은 농경유물관에는 농기구뿐 아니라 조직배양실, 종합검정실, 병해충예찰실 등 과학 영농시설도 둘러볼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자세한 관람문의는 파주농업기술센터(031-940-4901~2). 주변에 조선조 세분의 황후와 황제가 모셔진 사적 제205호 공순영릉, 공릉관광지, 덕은리 지석묘, 금강산랜드가 위치해 있어 두루 찾아볼수 있다.

#두루뫼박물관.
 파주시 법원읍에 자리잡은 두루뫼박물관은 조상의 손때가 묻은 민속생활용품 1천500여점이 전시돼 있는 민속생활사박물관. 경제 성장과 현대화에 밀려 조상의 얼이 담긴 생활용품들이 하나씩 둘씩 사라지자 소설가 강위수선생이 30여년간 전국토를 다니며 한점씩 모아 개인 박물관을 열었다. 소장품 중에는 원삼국시대나 삼국시대 토기에서부터 근대에 이르는 옹기류와 목물류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시대별·품목별로 전시돼 있다. 아련한 기억속의 장독대, 초가 사랑방, 신당, 헛간을 비롯해 솟대, 터줏가리, 업양가리 등을 보며 고향땅의 옛 정취를 물씬 느낄수 있고 옹기문화를 보면서는 자연의 습리를 거역치 않는 조상들의 심성을 엿볼수 있다.
 두루뫼박물관에서 또하나의 재미는 학생이나 단체 관람시 체험교육 프로그램 일환으로 새끼꼬기, 이엉엮기, 모닥불 감자구워 먹기,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또 전시장을 겸한 노스탤지어관과 초가사랑방에서는 은은한 국악이 흐르는 가운데 전통차를 들며 가족친지와 연인들끼리 담소를 나눌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성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관람문의는 (031)958-6101. 관람후 인근에 율곡선생이 작시·묵상하였던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 61호)과 자운서원(경기도 문화재자료 10호), 파주향교, 파산서원, 유일레저 등이 있다.

#영집궁시박물관.
 지난해 5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활·화살 전문 박물관으로 파주시 탄현면 법흥2리에 자리해 있다. 조상 대대로 장인의 길을 걷고 있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인 궁시장 영집 유영기씨가 사라져 가는 국궁문화를 안타까워하며 개인 사재를 털어 개관했다. 4대째 가업을 잇는 유관장은 아들과 함께 잊혀져가는 궁시기술자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일반인들을 위해 '한국의 죽전과 우리나라의 궁도'를 저술하기도 했다.
 1천200여평의 대지에 개관된 영집궁시박물관에는 각종 활과 화살 및 쇠뇌와 활쏘기에 필요한 용품 등 142종 362점의 유물이 복제 전시돼 있다. 또 한국 전통 활쏘기와 쇠뇌 쏘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전통 활쏘기를 해볼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어린이 500원이다. 문의는 영집궁시박물관(031)944-6800. 주변에 황희선생 묘(경기도 기념물 34호)와 영당(경기도 기념물 29호), 오두산 통일전망대, 아쿠아랜드 등 휴식공간도 둘러볼만 하다.

#쇠꼴마을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에 자리잡은 쇠꼴마을(농장주·김교화)은 김씨가 30년전 고향의 자갈밭을 개간하며 젖소 6마리로 시작한 조그만 농장. 이같은 소규모 농장이 현재는 7만여평의 농장에 4천여그루의 배나무 과수원과 민속체험장, 수생식물원, 민속채소밭, 목공예장, 도자기 체험장 등 테마가 있는 자연공간으로 정착되었다.
 쇠꼴마을은 연간 9만원에 배나무 1그루를 분양해 수확할때까지 농장주인이 되는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또 4월 중순에는 '억만송이 배꽃축제'(올해는 4월14일~5월5일)가 열리고 10월에는 배따기축제가 도시민들을 손짓한다.
 쇠꼴마을의 최고 방문객은 어린이들이다. 부모와 함께 온 어린들을 위해 이들만의 공간인 민속체험장이 개설돼 있으며 1천여평의 연못에 마름·창포 등 100여종의 수생식물들이 심어져 있고 동물농장도 있다. 콘크